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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4일 만에 확진 1만명대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여전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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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향 감안해도 1주 새 7000명↓

정부, 20일 안착기 전환 여부 발표

시민 34% “실외마스크 해제 위험”

세계일보

16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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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여일 만에 1만명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오는 20일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329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초기인 지난 2월1일(1만8333명) 이후 104일 만이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가 반영된 것이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9일과 비교해도 7292명 적다. 사망자는 35명으로, 17일 연속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345명)는 7일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정부는 방역 지표와 병상 여력, 일반의료체계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20일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중대본 지휘부 부재에도) 정무적 판단 등의 부분에서 누수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일상회복이 익숙해지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은 옅어졌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감염인식’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과 피해 등 결과가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39.8%였다. 2020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보통’은 42.5%, ‘심각하지 않다’는 1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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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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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은 지난 2월 27.8%, 3월 32.2%로 치솟은 뒤 이번 조사에서 20.8%로 낮아졌다.

지난 2일 시행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에 대해서는 34%가 ‘위험이 이득보다 더 크다’고 답했다. 이는 ‘이득이 위험보다 더 크다’ 응답률 21.7%를 웃도는 수치다. 위험이 더 크다고 한 응답자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예상되는 방역 무관심(62%)과 실내 마스크 착용 실천 감소(52.1%),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마스크의 의미 축소(39%) 등을 우려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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