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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석열, 신발 산 게 근무냐…'24시간 업무' 궁색" 김어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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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둘러싼 출퇴근 지각 논란에

강 대변인 "대통령 업무는 24시간 계속, 중단 없다"

김 씨 "지각은 지각인 것…앞뒤 맞지 않아"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 지각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출퇴근 개념이 없다고 반박하자 “백화점에서 신발을 사는 것도 24시간 근무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김 씨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실이 최근 지각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은 출퇴근 개념이 없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청와대에 있을 땐 맞다. 경내에 항상 있으니까 출근 퇴근이 없지만, 지금은 아침저녁 출퇴근하지 않는가. 출퇴근하는데 안 한다면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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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뒤 자택 인근 백화점을 찾아 신발 구매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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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주 출근 첫 주인데 두 번인가 9시 넘어 용산에 도착했는데 지각이라 하지 뭐라고 하나. 대통령 24시간 근무라는 말을 하는 것은 그 마음가짐은 그렇다는 건데, 경내에 있을 땐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걸 출근 시간의 지각 변명으로 쓰면 납득이 가나. 우리가 뭐 출퇴근 안 해 본 사람들인가”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24시간 근무면 그럼 주말에 백화점에서 신발 사는 것도 근무인가, 앞뒤가 안 맞는다. 백화점 가서 신발 사는 것은 퇴근 이후 평범한 일상, 친근한 대통령이라는 의미로 자료를 낸 것 같은데 그거하고 24시간 근무하고 서로 안 맞는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백화점 가서 살 수는 있는데, 지각은 지각인 것이다. 지각하지 않겠다고 해야지 궁색하게 24시간 근무라고 (해명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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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주말인 14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비공식 외부 일정으로 반포 고속터미널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구두 한 켤레를 구입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서울시민의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주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20∼30분 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불편함이 심각하다고 하니 이제 아예 대통령이 매일 일부러 지각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각하면서 나랏일을 제대로 하는가 하고 봤더니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사실(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고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비판한 ‘윤 대통령 지각·NSC 회의 미 개최 논란’에 대해 “대통령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며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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