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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원도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야외 진드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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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으로 입원 엿새 만인 16일 사망

2013~2021년 총 1504명 발생, 치명률 18.4%…백신·치료제 없어

"진드기 물리지 않게 긴 소매·바지 등 안전한 복장 갖춰 입어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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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 사망자가 강원도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야외활동 시 진드기를 주의해야 한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농업인 A(69·여)씨는 최근 집 앞에 있는 밭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말이 어눌해지고 인후통, 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 9일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았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A씨는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이튿날(10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12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됐고, 증상이 악화돼 13일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던 중 이날 끝내 숨졌다.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매해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치명률이 높은 반면 맞춤형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요구되는 감염병이기도 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첫 SFTS 환자가 보고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7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18.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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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전년도(2020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나왔고, 그 중 26명이 숨져 15.1%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통계에 따르면, SFTS는 대개 시기적으로는 4~11월,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다. 고령층일수록 치명률도 올라가 40·50대의 치명률은 7%대(7.46%·7.30%)로 파악됐지만, 60대는 15.17%, 70세 이상은 28.14%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도에서 40도 사이 고열,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진에게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환자 등 SFTS 의심환자가 내원할 경우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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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농작업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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