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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조금이라도 빨리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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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MZ세대의 퇴직연금 운용 비법은?...퇴직연금을 100% TDF(타깃데이트펀드)로 운용하는 것도 가능



16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김혜나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 팀장과 함께 ‘MZ세대의 퇴직연금 운용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한 말로 1980~2000년대생을 가리킵니다. 20~30대가 되겠습니다. 김 팀장은 키움투자자산운용에 합류하기 전에 국내외 다양한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17년 된 펀드 전문가입니다.

김 팀장은 MZ세대의 경우 투자 성향이 부모 세대와 다른 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부모 세대보다 높고, 부동산, 주식 등 전통 자산 외에도 코인, 그림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근로자가 운용 책임을 지는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평균적인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21.8%인데 반해 MZ세대는 37.6%가 실적배당형으로 연금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원리금 보장 상품과 달리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이 있지만 수익률은 높습니다. 김 팀장은 “MZ세대는 연금 투자에 TDF(타깃데이트펀드), 주식형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활용하고 싶어 한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MZ세대가 TDF를 활용해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TDF는 은퇴 연령에 맞춰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배분 비율을 조절해 주는 펀드로 전세계 주식, 채권, 원자재, 대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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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MZ세대의 투자 성향을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우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MZ세대에게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60~70%를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보는 주식형 펀드나 ETF에 넣고 30~40%를 TDF에 넣는 걸 추천했습니다. 김 팀장은 “미국 20대의 절반 이상은 TDF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연금 투자 초기에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TDF로 안전망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MZ세대에게는 거꾸로 적립금의 30~40%를 주식형 펀드나 ETF에 넣고 60~70%를 TDF에 넣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금 자산을 도대체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퇴직연금을 100% 모두 TDF로 운용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김 팀장은 “미국 TDF의 과거 10년 성과를 보면 연 6% 후반에서 연 8% 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과거 성과가 미래를 담보하지는 않지만, TDF 하나 만으로 충분한 연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건강을 위해서 1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을 받듯이, 퇴직연금도 주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점검하는 게 좋다”며 “MZ세대는 단기적인 안목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연금 운용법을 선택해 ‘연금 부자’가 되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방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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