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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노정희의 사과 "대선때 확진자 관리못해 실망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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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11회 유권자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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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부실 준비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6일 퇴임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날 “지난 대선의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은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퇴임의 변을 남겼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대강당에서 가진 퇴임식에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큰 짐을 여러분의 어깨에 남겨놓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까지처럼 투철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이 엄중한 과제를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위원장은 “지난 대선 이후 우리는 뼈를 깎는 성찰과 위기극복의 의지로 모두가 한마음이 됐고 성공적인 지방선거관리를 위해 매진해왔다”며 “우리 위원회는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통합 실현이라는 헌법적 사명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정과 중립을 최우선 가치로 참여·공정·화합의 아름다운 선거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지난해 재·보궐선거와 올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관리하며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더욱 투명하게 선거과정을 공개했고 체계적인 법규운용기준을 마련해 불편부당하게 운용했다”며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의견을 제출하는 등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위원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갈수록 심화되는 정치·사회적 갈등 속에 선거관리환경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허위정보와 근거 없는 의혹, 비방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하지만 위원회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완벽히 관리해 낸다면 국민신뢰 회복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며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선거를 위해 국민들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한편 지속적인 변화와 쇄신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인 노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1월 21대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했으며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코로나 확진자들에 대한 투표 관리 부실로 논란을 빚자 지난달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선관위는 20대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3월 5일에 확진자·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비닐 팩과 종이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다 투표함 부실관리 논란을 빚었다.

후임에는 대법관인 노태악 선관위원이 호선을 거쳐 17일 취임할 예정이다. 노 선관위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지난 13일 행안위를 통과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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