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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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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처음 품은 황선홍 "프리롤 맡길 것…수비도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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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아시안컵 앞두고 이강인 처음 발탁

황선홍 감독 "중앙에서 자유롭게 공격 주도하도록 하겠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라리가 경기에서 이강인이 마요르카 데뷔골을 넣는 장면
[마요르카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 선발한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프리롤'을 맡기기로 했다. 다만 "수비를 등한시 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되면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감독은 내달 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선수 명단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이강인이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U-23 대표팀에 발탁됐다.

황 감독이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첫 발탁이다.

명단 발표와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영상으로 배포한 인터뷰 자료에서 황 감독은 이강인의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은 측면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중앙에 배치할 생각이다. 프리롤로 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주도할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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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정상빈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측면에서 한정된 역할만 부여받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은 올 시즌 1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소속팀에서 부진하다 보니 A대표팀에는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 이후 한 번도 소집되지 못했다.

스피드, 체격보다는 번뜩이는 패스와 시야,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좋은 이강인은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빛을 발하는 선수다. 이강인의 공격적 재능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게 황 감독의 복안이다.

다만, 황 감독은 이강인이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수비는 조직적으로 해야 해서 공격만 하고 수비는 등한시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되면 안 된다. 그런 부분을 소통과 교감을 통해 잘 맞춰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 외에도 정상빈(그라스호퍼), 홍현석(LASK) 등 유럽파 선수들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은 계속해서 활용할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이 열리는 6월 초는 A매치 기간이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4차례 평가전도 진행된다.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의 일정이 겹칠 때 23세 이하면서 A대표급 실력을 갖춘 선수를 두고 양 대표팀 감독끼리 신경전이 벌어지곤 하는 것은 한국 축구에서 익숙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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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이번에는 병역 혜택이 걸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갈등이 심화할 여지가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황 감독은 "K리그 일정을 고려해 한 팀에 2명 이상은 선발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면서 "벤투 감독과 긴밀하게 협의해 A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들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선발 기준과 관련해서는 "대회 전 모여서 훈련할 시간이 없어 경기 감각과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속팀에서의) 경기 참여도가 높은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곧바로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 시차,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과정까지 고려하면 대회 전 팀이 온전하게 발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황 감독은 "대표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기투합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C조에서 말레이시아(6월 2일), 베트남(6월 5일), 태국(6월 8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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