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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멜라니아 “백악관 재입성? 안될 건 없어”…트럼프 재선 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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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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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2)가 지난해 1월 남편의 퇴임 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화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출마 의사를 드러낸 발언을 수차례 해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미 전역에서 실시된 야당 공화당의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가 대거 승리하는 등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15일(현지 시간) 보수성향 폭스뉴스에 출연해 ‘다시 백악관에서 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라고 말하긴 어렵다(Never say never)”고 답했다. 그는 수도 워싱턴을 좋아한다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됐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다. 트럼프 행정부 또한 4년 간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을 두둔했다.

최근 미국의 분유 대란, 물가 상승 등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도 직접 비판했다. 그는 “21세기 미국에서 아이들이 먹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마음이 아프다”며 문제의 원인은 ‘리더십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현 미국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이들이 고생하며 고통을 받고 있다. 빨리 바뀌기를 바란다”고 했다.

패션잡지 보그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홀대했다는 논란도 언급했다. 보그는 수십 년간 미 대통령 부인을 표지모델로 세운 후 상당한 분량의 기사를 게재했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2005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혼할 때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표지모델이 됐으나 남편의 집권 중에는 보그에 등장한 적이 없다. 패션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은 집권 민주당 지지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2)는 지난해 8월호 표지모델로 섰다.

그는 “보그의 편향은 명백하다. 모든 미국인이 알 것”이라면서도 보그의 모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많았다고 했다.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하든 비판하는 바람에 아예 익숙해졌다며 “사람들을 돕는 일을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임기 내내 주류 언론과 불화한 남편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언론은 2018년 그가 남부 텍사스주에 있는 불법이민자 자녀의 격리 수용 시설을 찾았을 때 등에 ‘난 정말 신경 안 써, 너는?’이란 문구가 쓰인 야상 점퍼를 입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편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자와 그 자녀를 떼어놓는 것은 가혹하다는 여론이 높았던 탓이다. 그는 아이들이 아닌 좌파 언론 및 인사를 겨냥한 문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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