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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강인 첫 발탁' 황선홍 감독 "공격만 하는 반쪽 선수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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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선홍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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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공격만 하고 수비는 등한시하는 반쪽 선수가 되면 안된다. (이)강인이와 소통하겠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16일 이강인(마요르카·스페인)을 포함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AFC U-23 아시안컵은 2014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과는 무관하다.

지난 2020년 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첫 우승을 달성했던 한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주어진 조건이 좋지는 않다. K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6월 한 달 동안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등과 평가전을 가진다. 차출 기간이 겹치는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K리그가 한참 진행중인데 차출에 응해주신 각 구단 감독님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A대표팀과 중복이 되기 때문에 벤투 감독님과 긴밀히 협의해서 A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들은 제외했다. 팀 사정 상 리그 관계로 한 팀에 두 명 이상 선발 안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이번 대표팀을 선발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스위스 리그에 진출한 정상빈(그라스호퍼), 오스트리아 리그 홍현석(라스크),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시미즈)까지 총 4명의 해외파가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그 동안 오랜 시간 (함께) 훈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고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려고 했었다.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는 바람에 조금 어려워졌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용을 해야 할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끔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U-23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2021년 9월 U-23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는 첫 선발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은 측면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 가능한 한 중앙에 배치할 생각이다.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하게 끔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다만 수비는 조직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만 하고 수비는 등한시 하는 반쪽 짜리 선수가 되면 안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 소통과 교감을 통해 이강인과 맞춰갈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당초 황선홍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라 대회가 연기됐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뒷짐 지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대표팀은 항상 어떤 상황이던, 어떤 여건에서던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어렵지만 우리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오랜만의 공식 대회 출전이라 긴장과 부담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U-23 대표팀을 성원해주시면 꼭 보답하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AFC U23 아시안컵 참가선수 명단 (총 23명)

GK : 박지민(수원삼성), 민성준(인천), 고동민(경남)

DF : 김주성(김천), 이한범(FC서울), 이상민(충남아산), 박재환(경남), 이규혁(전남), 조현택(부천), 김태환(수원삼성), 최준(부산)

MF : 홍현석(라스크, 오스트리아), 고재현, 이진용(이상 대구), 권혁규(김천), 고영준(포항),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정상빈(그라스호퍼, 스위스), 엄원상(울산), 엄지성(광주)

FW : 조영욱(FC서울), 오세훈(시미즈, 일본), 박정인(부산)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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