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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지현 “매일 출근 40분씩 늦어지는 尹, 이러다 재택근무 전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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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안전 챙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성실함 요구한다”

세계일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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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지각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을 16일 정면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자유 출퇴근제를 선언할 모양”이라고 비꼬며 “11일에는 8시 반 출근, 12일에는 9시10분, 13일에는 9시55분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40분씩 늦어지다가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도 있겠다”면서 “시민들은 9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새벽 별을 보며 집을 나서고 지각을 면하려고 비좁은 버스와 지하철에 올라 몇 번의 환승을 거쳐 기진맥진 출근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위기, 민생 위기 등 취임 첫 주에 고민 많고 대책 마련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냐”면서 “생명과 안전을 챙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성실함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윤 정부가 ‘인사 참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3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기대할 수 없을 거라고도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주요 키워드를 언급하며 “협치와 협력을 원한다면 국회에 오기 전에 할 일이 있다. 수준 이하 양심불량 장관 후보자와 비서관들을 먼저 정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은) 한 후보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공정을 무시해도 좋고 아빠찬스를 활용하라는 신호”라면서 “돈 있는 사람은 국제 네트워크를 조성해서 가짜 경력을 줘도 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자 사퇴도 미룬다. 윤석열 정권하에서는 불법 편입학을 해도 좋다는 신호”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이 비서관 인선은 공포 그 자체일 따름”이라며 “세월호 시간 조작으로 체포된 김 내정자와 세월호 참사 문건 파쇄를 지시한 권 센터장 두 사람은 법을 지키기보다는 대통령 충성심만은 인사 원칙으로 삼는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회 와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려면 빠른 시일 내에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임명해야 협치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처리해야 할 일을 내버려 두고 소주 한 잔으로 뭉개는 방식으로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 지도부에 술 마시자고 한 것을 거절한 것으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인사 참사부터 정리해서 여야가 만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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