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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두겸 앞세운 국민의힘 기세 상승...송철호와 민주당 반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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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6.1 지방선거 4년 전과 정반대
잇따른 여론조사 국민의힘 크게 앞서
김두겸 후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
송철호 후보, 공개토론 요구 등 활로 모색
민주당-진보 정당 후보 단일화 제안도 나와


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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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6.1지방선거 울산지역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2018년 촛불혁명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불어 온 더불어민주당 열풍이 4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야권에서는 민주당과 진보 정당간 후보 단일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 156명 등록..평균 경쟁률 1.97대 1
6.1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또한 울산 동구와 북구를 제외하고 여야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16일 울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울산에서는 총 15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울산시장 2명, 시교육감 2명, 구·군 기초단체장 13명, 울산시의원 43명, 구·군 기초의원 75명, 광역비례대표 8명, 구·군 기초비례대표 13명이다.

평균 경쟁률은 1.97대 1이다.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낮다.

먼저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시교육감 후보는 노옥희 후보와 김주홍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기초단체장으로는 중구청장 후보에 민주당 박태완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 무소속 정창화 후보 등 3명이 등록했다.

남구청장은 민주당 이미영 후보와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각각 등록했다.

동구청장은 민주당 정천석 후보와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등록해 3파전을 벌인다.

북구청장은 민주당 이동권, 국민의힘 박천동, 정의당 김진영 후보 등 3명이 등록했고, 울주군수는 민주당 이선호,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 등 2명이 등록을 마쳤다.

■ 초반 기세는 국민의힘이 압도적
초반 기세는 지난 대선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기세가 압도적이다.

울산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5개 구군 단체장까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 일간지 경상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5월 13일~14일 울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울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53.4%, 송철호 후보 34.3%로 나타나 김 후보가 송 후보를 오차 범위 밖(19.1%p)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김두겸 후보가 60.6%로, 30.1%를 받은 송철호 후보를 압도했다.

이 같은 김 후보의 우세는 앞서 MBN과 울산MBC의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MBN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9일~10일 이틀간 6·1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49.7%,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34.7%로 나타났다.

앞서 울산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지지율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46.5%,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28.9%로 나타났다. 격차는 18.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밖이다.

■ 공개토론 요구하는 송철호.. 반전 기회 얻을까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정당들로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반전의 계기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김두겸 후보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반전을 노리려는 모양새다.

송 후보 측은 이번 선거가 울산이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과거에 머물러 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이른바 ‘깜깜이 선거’만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 관계자는 "울산시장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자 하는 울산시민의 관심은 뜨겁다"며 “선거에 나선 시장 후보라면 울산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검증받는 것이 기본 예의"라고 공개 토론의 당위성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측은 송 후보 측의 공개토론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김 후보 측 임상진 기획실장은 "김 후보는 예비후보자로 가장 먼저 공약을 가정에 배부하고, 당내 경선이기는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방송토론을 통해 공약과 비전을 제시했다"며 "송 후보의 공약 발표가 이뤄지면 이후 오는 24일 선관위가 주관하는 100분 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하겠다"고 대응했다.

지역 정치계 일각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외에는 두 후보간 크게 반대되는 사안이 없다보니 송 후보의 공개토론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민주당 진보정당 단일화 제안..현실은?
한편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진보당 소속의 윤종오 전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정당간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울산 북구와 동구는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지만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분열, 민주당과 단일화 실패 등으로 동구는 국민의힘에게 승리를 넘겨줬다"고 과거 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진보 진영에서 조차도 정당간 후보 단일화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당 후보 단일화의 경우 정치적 색채가 비슷해야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과 진보 정당은 완전히 다르며, 특히 노동정책에서 두 당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정당의 여건이 매우 안 좋은 상황임은 틀림없다”며 “울산시장 선거에서 송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얻지 못하면 기초단체장 선거뿐만 아니라 광역,기초의원 선거까지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관측했다.

◆경상일보의 여론조사는 무선 80%, 유선 20%,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응답률은 5.8%(4만3343명 중 2530명 응답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MBN 여론조사는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 표본의 크기 : 울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5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무선 가상번호 (90%), 유선 RDD(10%) 응답률 : 7.5% (총 응답 10,853명 중 81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울산MBC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이틀 간 울산지역 18세 이상 남녀 2515명 대상,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지역별 15.2%에서 2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구군별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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