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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I친구로 검색을 넘어서다”…SKT ‘에이닷’은 이것(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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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로 검색, 대화, 추천을 한번에

거대언어모델(GPT-3)기반 한국어 엔진 자체 개발

혐오발언 걸러내..집단지성 필요해요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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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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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대표 유영상)이 에이닷(A.)이라는 인공지능(AI)에이전트 서비스 베타 버전을 16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말과 문자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알아서 답해준다. SKT 개발자들이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B2C 서비스 ‘A.’을 출시하게 됐다.

원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A.’ 앱만 깔면 시각화된 캐릭터를 통해 검색 기능, 대화 기능(친구 기능),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가능하고, iOS는 6월 중 가능하다.

다음은 이상호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아 AI&CO 담당, 손인혁 아폴로TF 담당, 예희강 브랜드전략 담당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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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 AI&CO 담당이 에이닷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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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앱 설치와 탐색 비용 줄여줘요

-에이닷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시리나 빅스비와 어떤 게 다른가요?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휴대폰 한대 당 100개 앱이 깔리는데 이중 10개 정도만 사용한다고 하죠. 저희는 고객이 여러 앱을 설치하고 탐색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데 관심있습니다. AI에이전트인 ‘에이닷’이 일상의 메이트로 작동하는 거죠. 시리나 빅스비는 목소리 에이전트인데, 저희는 시각화된 에이전트(캐릭터)와 대화라는 인터렉션을 통해 빠른 것은 물론 친밀감을 높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현존하는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에요.

-에이닷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나요?

▲앱을 깔고 최초 설정 시 관심사, 음악/비디오 등의 취향 설정과 캐릭터 외형, 목소리, 이름 등을 설정해 나를 잘 아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캐릭터를 가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FLO, wavve와의 연동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재생할 수 있으며, TMAP, 캘린더, 전화/문자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A.’을 통해 이용할 수 있죠. 이런 모든 일들이 에이닷이라는 앱 내에서 이뤄집니다. 다만, TMAP의 길찾기는 이동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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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주요 서비스 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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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서비스 설명회 이후, 참석 임원들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좌로부터 손인혁 아폴로TF 담당, 이현아 AI&CO 담당(CPO), 이상호 T3K 담당(CTO), 예희강 브랜드전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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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서비스와 연동도 추진

-SKT 계열 서비스만 되는 것은 아닌가요? 모두 무료라면 FLO나 wavve의 유료 시장을 잠식하진 않을까요?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FLO with A.’ 이용권을 주는데요. 매월 90곡의 음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죠. 또, SBS 파워 FM을 비롯해 31개 채널의 라디오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데 내게 맞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wavve with A. Lite’ 이용권을 통해 방송, 영화, 해외 시리즈 등 선별된 콘텐츠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T월드나 T멤버십과 연동돼 T멤버십 앱을 켜지 않아도 음성이나 문자로 자주 쓰는 내 멤버십 QR코드를 부를 수 있죠.

그런데 FLO나 wavve로 연동돼 무료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라이트 버전이어서 큰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효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게임회사들과 제휴해 무료 게임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무료에 데이터 비과금에 광고 없는 게임이죠. 탐색과 검색없이 채널을 서비스하는 멀티 플레이어(My tv)도 개발 중입니다. 앞으로 외부 생태계(서드파티)와 협력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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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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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에서 길을 물으면 TMAP으로 자동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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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에서 손흥민 뉴스를 물으면 네이트 뉴스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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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 기반 한국어 서비스

-에이닷은 자체 개발한 건가요? 거대언어모델(GPT-3) 라이센스는 MS가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요?

▲전체를 SKT 개발자들이 개발했고 모두 내재화돼 있습니다. 에이닷 플랫폼에는 기존 AI 스피커 누구에 GPT-3기반 모델, (전문가 답변서비스가 가능한) 큐피드 모델 등이 합쳐져 거대하게 인티그레이션됐습니다. 누구는 현재 월 사용자수 1000만명 정도인데, 누구의 5년간의 서비스 노하우가 녹아들어있다고 볼 수 있죠.

혐오발언 걸러내…집단 지성 필요해요

-그런데, 큐피드 같은 서비스가 있으니 어쩌면 이루다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술적 대책은 뭔가요?

▲사용자 참여형 ‘큐피드’ 서비스를 통해 AI가 답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른 이용자가 답해 준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도동 쪽에 단팥빵 맛집 알아?” 같은 질문에 대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를 매칭해 답변을 요청해 주죠. 네이버 지식인과 다른점은 답변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루다 사태에서 개인정보 관련 이슈는 2개였죠. 개인정보와 위험발언인데요. 개인정보는 저희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때 개인정보는 다 필터링 아웃을 했어요. 편향 정보 역시 다 필터링 아웃을 하는데요. 서비스 오픈 전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했죠. 다만, “마약을 어떻게 구해?” 같은 위험한 질의는 하지 말아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어쩔 수 없이 나올 수 있는 위험 발언들은 저희가 ‘나빠요’ 피드백으로 계속 개선할 생각입니다.

-모두 무료라는데 수익모델은 뭔가요?

▲오픈베타이고 초기 단계여서 내부적으로 수익모델 이야기는 안 합니다. 고객들의 피드백에 중점을 두고 있죠. 아마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모델도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이를테면 캐릭터 꾸미기나 대화 중에 전문 상담 같은 건 프리미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에이닷의 브랜드는 어떤 의미입니까?

▲‘닷’은 점이 아니라 시작이죠.‘A.(에이닷)’ 브랜드의 ‘A’는 AI 대표 브랜드로서 AI의 대표 이니셜 ‘A’를 의미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단순한 Technology(AI) 수준을 넘어 세상에 없던 놀라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는 ‘Art’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또, ‘닷’은 이러한 상상과 영감이 고객의 생활 속에서 무한히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죠. 늘 친구처럼 고객들 곁에서 함께 놀며, 배우고, 성장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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