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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수연, 끊이지 않는 미담…반려견·반려묘는 이용녀가 입양 "19년 산 가족"('마이웨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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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용녀가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고 강수연의 반려동물을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가 한국 영화계를 빛낸 배우 고(故_ 강수연의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했다. 고 강수연은 지난 7일 향년 5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슬픔과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간 강수연'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녀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임권택 감독부터 배우 이용녀, 문희, 김보연, 이정길, 김형자, 이동진 등 여러 스타들이 고인을 기렸다.

고인은 1980년대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꿰차고,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원조 '월드 스타'였다. 네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연기 천재'로 불렸던 그녀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입증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전성기를 맞았다. 2015~2017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훌륭히 영화제를 치러내며 큰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고인의 대표작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고 강수연에 대해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외모에 (연기에)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고. 그냥 당당하게(자신을 드러내면서) 해냈던 연기자"라고 평가하며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며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곧 죽을텐데, (영결식) 조사나 뭐가 됐든 '수연이가 와서 읽어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게 거꾸로 됐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나하고 상황이 바뀐 것 같다. 내가 죽어도 벌써 죽어야 하고 강수연이는 더 많이 살다가 갔어야 했다"고 황망해 했다.

고 강수연은 지난 4월 방송된 '마이웨이' 심권호 편에 전화 연결을 통해 "집에 꼼짝도 안하고 있다"면서 응원을 전한 것을 끝으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됐다. 심권호는 "부고를 전해듣고 장난하는 줄 알았다"며 "아프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다음에 만나서 밥이든 술이든 먹자고 약속까지 하지 않았나"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누나는 항시 좋은 말을 해주며 편하게 대해줬다"고 덧붙였다.

배우 문희는 "너무 허망하고 꿈같다. 지금도 꿈같다"면서 "영정 사진을 보니까 왜 이렇게 슬픈 거냐. 영정 사진을 너무 슬픈 걸 했다. 너무 많이 울고 왔다"고 털어놨다. 문희는 "체구는 작아도 담대하고 큰 여자"라며 "포용력도 있다. 미모 연기 이런 걸 다 떠나 아주 리더십 있는 큰 여자"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김보연은 "제가 한참 일하던 21살때쯤 수연이는 초등학생이었다. '너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야' 세계적인 배우가 될 것 같다고 제가 그랬다"며 "한국의 유명한 배우 되기도 힘든데, 내가 어떻게 세계적 배우가 돼요 하며 웃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형자는 "제대로 본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어떻게 요렇게 말이 없고 굉장히 착한 애인데 연기만 들어가면 초등학교 5학년에 맞지 않게 하는데 기가 막혔다. 얼굴도 정말 배우 얼굴이었다"고 떠올렸다.

배우 최종환은 "앞으로 할 일이 많은 친구인데 갑자기 그런 소식을 듣고 먹먹했다"고 안타까워했고, 강수연처럼 4살에 데뷔한 배우 김정훈은 "많이 하고싶은 걸 못하고 꽉꽉 눌러담는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너무 일찍 가버린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이정길은 "볼때마다 저렇게 하나 티없이 아름다운 아이가 있나, 매일 웃고 보석같은 이미지가 크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참 농익은 연기를 할 나이에 생을 달리한 것에 아까운 생각과 더불어서, 사실은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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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한 작품에서 부녀 사이로 만났던 배우 임동진은 "대화 중에 활짝 웃는데 눈에 이슬이 맺혀 있더라. 환하게 웃는 그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타고난 배우다"라고 회상했다. 임동진은 "가마꾼들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미담도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지금도 자식을 잃은 마음이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듯이, 자꾸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수십마리의 유기견 등을 보호하고 있는 이용녀는 과거 강수연과 함께 유기견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용녀는 "아침 방송에서 1시간짜리 코너를 하는데 누군가 오는 걸 찍고 싶다는 거다. 그때는 내가 방송에 대해 잘 모를 때라 말해보라니까 이야기를 했다"면서 난감해 하던 강수연이 이용녀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강수연은 오랜만에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봉사 활동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던 터다. 이용녀는 "저는 그때 방송에 나와 도와달라고 한 게 힘든 거라는 것을 몰랐다"며 "나중에 내가 방송쪽 사람들을 알고 나니까 이게 굉장히 어렵고 힘든 부탁이라는 걸 알았다. 그제야 알았지, 그때는 뭣도 모르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용녀는 이어 강수연의 반려동물을 데려가 돌보게 됐다며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공개했다. 그는 "강수연과 19년 동안 집에서 산 식구는 반려동물밖에 없다. 가슴에 맺혀있는 건 이 아이들이 아닐까 한다. 지금 얘들도 엄마가 없어진 걸 모른다. 쟤네는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이다. (수연이가) 세상의 전부였으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데리고 가서 살 건데 문제는 우리 집에 아이들이 많고 또 얘(고 강수연)처럼 온종일 대화를 해줄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하며 "내가 노력을 할게"라고 다짐했다.

이용녀는 고 강수연을 추억하며 "걔(수연이)는 정말 자신을 위해 산 적이 별로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남들이 보기에는꾕장히 깍쟁이 같다고 하는데 사실은 안 그런데, 어디에 가서도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정말 편하게 쉬었던 시간은 많지 않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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