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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 결국 손석구와 이별…시청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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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가 산포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손석구와 이별한 김지원은 그의 행복을 빌었다.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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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손석구가 산포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손석구와 이별한 김지원은 그의 행복을 빌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2회 시청률은 유료 가구 기준 수도권 5.6%, 전국 5.0%를 기록했다.

이날 염미정(김지원)에게 진심을 고백한 구씨(손석구)는 다시 이전과 같은 일상을 이어갔다. 함께 밭일을 하고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은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구씨가 산포에 있다는 걸 클럽 사람들이 아는 이상 행복은 오래갈 수 없었다. 예상대로 구씨와 함께 일했던 선배라는 사람이 염제호(천호진)의 공장으로 찾아왔다.

죽이겠다고 덤비는 백사장(최민철), 다시 돌아오라 명령한 신회장에 이어 선배까지 찾아오자 구씨는 고민에 빠졌다. 선배는 "신회장이 오라 할 때 '감사합니다' 하고 갔어야지. 너 이제 백사장 손에 죽는 게 아니고 신회장 손에 죽게 생겼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너 여기 여자 있지?"라고 구씨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추측했다. 구씨가 산포에 남으면 염미정과 그의 가족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구씨의 차를 몰고 다니던 염창희(이민기)에게는 위기가 닥쳤다. 어느 날 보니 차 뒤쪽 범퍼가 찌그러져 있었고, 고민하던 염창희는 결국 구씨에게 이실직고했다. 그렇게 구씨와 염창희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염창희를 전력을 다해 따라가던 구씨는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옛 연인과의 일, 염미정이 건넸던 말 등으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렇게 달려 전철까지 타게 된 구씨는 그대로 서울에 있는 선배를 찾아갔다. 그리고 백사장의 약점을 전하고 떠났다. 백사장을 치겠다는 건 그가 다시 서울에 올라가겠다는 뜻이었다.

구씨는 염미정에게 떠나겠다고 말했다. 염미정은 가끔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구씨는 그를 밀어냈다. 염미정이 더는 자신과 얽히지 않길 바라는 눈치였다. 결국 구씨는 산포를 떠났고 두 사람은 이별했다. 구씨는 연락처마저 바꿔버렸다. 염미정은 구씨의 집 창가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각 구씨는 백사장의 장례식장에 있었다.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백사장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구씨는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백사장의 죽음에도 아랑곳 않고 웃는 구씨의 얼굴은 섬뜩함을 안겼다. "나는 누가 죽는 게 이렇게 시원하다"라고 내뱉은 그는 공허한 눈빛을 보였다.

염미정은 구씨가 떠나고 함께 걷던 거리를 홀로 걷게 됐다. 과거 염미정은 자신을 떠난 이들이 모두 불행하길 바랐다.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걸 확인한 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염미정은 이전과 달랐다. 그는 구씨의 행복을 원했다.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정직하게 보겠다"라고 되뇌며 거리를 걷는 염미정의 옆으로 구급차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달라진 염미정이 눈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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