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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뱃사공 불법촬영 피해자는 사실 나”…던밀스 아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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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래퍼 뱃사공. 사진| 뱃사공 SNS


래퍼 던밀스의 아내 A씨가 뱃사공 몰카 피해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A씨는 16일 인스타그램에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가 올린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연락을 하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분의 앨범 발표 날 바다를 같이 놀러가게 되었고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며 뱃사공의 범행을 언급했다.

뱃사공이 공유한 사진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A씨가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A씨는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됐고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라며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저의 동의 없이 찍어서 저의 동의 없이 공유했다. 저는 나중에 그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가 해당 사진을 발견한 경위는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간 남편 던밀스의 메신저를 보면서였다. A씨는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며 "저는 깜짝 놀랐고 그 단톡방을 확인하게 됐다. 그러다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됐다. 저는 정신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카톡방을 전부 뒤져봤다. 그러나 그 카톡방은 일방 친목 도모의 단톡방이었으며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고민을 하다가 남편에게 이 사실을 밝혔으나 던밀스는 해당 사진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A씨는 "너무 무서웠다"면서 "제 신변이 드러나는 것과 조사를 받으러 다니고, 남편 주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 알게 되는 것. 그리고 혹시나 이 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가해자가 사진을 올린 것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거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제 남편과 지인들이 받을 고통이 무서워 신고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날을 고민 끝에 저는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남편은 아무 말 없이 그 카톡방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남편 지인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되는 시도를 두 번 했고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저를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A씨는 "누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의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무섭고 눈치가 보였다. 앞에선 티내지 못했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날들 속에서 저와 남편은 지옥 속에 있었다"면서 "그러는 중 1년 전 쯤 그 가해자가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가해자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아무데도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고 가해자는 저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주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저는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공개적인 방송에서 'DM으로 여자를 쉽게 만난다'느니 '그러라고 놔둔 기능을 왜 안 쓰냐'느니 또 본인의 전 여친이 친구랑 사귀면 자기는 '나 걔랑 xx한 사이야' 라고 말한다느니 하는 발언들을 들으며 가해자가 이것들을 저와 남편이 볼 수 있다는 걸 알면서 일말의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져버렸다"며 최근 뱃사공이 방송을 통해 관련 발언을 하자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폭로글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친구들의 주장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인의 친구분들에게 DM이 왔다. 여러 명의 DM이었고 상황을 물어본 후 동의를 구해 가해자의 이름을 가리고 캡쳐해 올렸다"며 "가해자가 위와 같은 언행을 멈추고 더 이상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해자와 고인 친구들의 말이 달랐다고. A씨는 이에 대해 "판단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올린 것에 대해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뱃사공이 사진을 올렸던 카톡방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방관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제 남편에게 회유 연락했던 가해자의 지인 한 분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저도 아는 분이자 그 가해자 주변인인 사람이 글을 올렸더라. 평소 제가 입고 찍은 사진들이 야하기 때문에 제가 피해자라고 못 밝히는 거라고. 제가 인스타에 비키니, 레깅스 입고 찍어 올리는 것과 침대 위에서 속옷도 입지 않은 채 의식 없이 자고 있는 사진을 몰래 찍는 게 같은가? 오해 속에서 그 글을 올린 것이길 간절히 바란다. 더 이상 가해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가 경찰서에 가서 자수를 하는 바람에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를 하면 그 카톡방이 정말 그런 방도 아니었으며 가해자 혼자 사진을 보냈을 뿐이라는 게 어차피 밝혀질 일이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봐 두렵다.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여기서 할 수 없는 더 많은 이야기들은 경찰서 가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 까지만 이야기 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보네? 그만 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며 폭로 글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DM을 통해 여성을 만난다고 밝힌 래퍼 뱃사공이 가해자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뱃사공은 13일 SNS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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