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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50일만에 백화점·마트 등 점진적 영업 재개…베이징은 준봉쇄 상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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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 13일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거지역 주위에 둘러쳐진 바리케이드 사이로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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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시가 봉쇄 50일만에 상업시설을 재개방하는 등 점진적으로 도시 기능을 회복시켜 나가기로 했다. 반면 상하이보다 뒤늦게 코로나19가 확산된 수도 베이징은 계속 방역을 강화하며 준봉쇄 상태로 가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를 연기한 데 이어 내년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최도 포기했다.

상하이시는 15일 방역 브리핑에서 16일부터 단계적으로 상업 활동 재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봉쇄 조치로 문을 닫았던 쇼핑몰과 백화점, 마트, 편의점, 약국 등의 오프라인 영업을 제한적인 조건하에서 순차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상하이시는 음식점 배달 영업과 이·미용실, 세탁소 등의 영업도 점진적으로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퉁(陳通) 상하이 부시장은 “‘점진적 개방, 제한된 인구 유동, 효과적인 통제’ 원칙에 따라 각종 방역대책을 엄격히 시행하는 조건하에서 상업 활동 재개가 추진될 것”이라며 “영업을 재개하기 전 전염병 예방·통제 방안을 마련하고 합리적으로 고객 유동량 등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백화점과 마트 등 상업시설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은 지난 3월28일부터 단계적 도시 봉쇄에 들어간 후 거의 50일만이다. 이는 도시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는 앞서 이달 중순까지 격리시설과 통제구역 밖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면 제로(0) 코로나’를 달성하면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0시 기준 상하이의 일일 신규 감염자는 모두 1369명으로 전날(1540명)보다 171명 감소했으며, 무증상 감염자에서 확진자로 전환된 사례를 포함해 전원이 격리·통제 상황에서 감염자로 확인됐다. 다만 상하이시는 상업시설 영업 재개 방침을 알리면서도 시민들의 이동 제한 완화 계획은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아 온전한 영업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가 장기 봉쇄 끝에 서서히 정상화 준비에 들어간 반면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싸우고 있는 수도 베이징은 계속해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인구 130만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팡산(房山)구는 전날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며 관내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의 재택근무를 철저히 실시하고, 관리·통제 구역 내 주민들은 핵산(PCR) 검사를 받거나 쓰레기를 버릴 때를 제외하고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순이(順義)구가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차오양(朝陽)구 일부 지역에서 택시와 공유 차량 운행이 금지된 데 이은 조치다. 이달 초 노동절 연휴부터 베이징 내 모든 음식점의 매장 영업과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단되고 마트와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은 점을 감안하면 주민들의 발을 묶는 사실상의 준봉쇄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중국은 계속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내년 6월 베이징과 상하이 등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최도 포기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축구협회(CFA)와 긴 논의를 거쳐 CFA에서 2023년 아시안컵 대회를 주최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게 된 예외적 상황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올해 예정됐던 하계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를 연기한 데 이어 아직 1년 이상 남은 아시안컵 개최까지 포기하면서 앞으로도 장기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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