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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S초점] 며칠만에 폭락한 루나, 테라 코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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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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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루나와 테라 코인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루나와 테라는 10만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 9일부터 99%이상 폭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루나에 대한 거래를 종료한다고 공지했고 고팍스, 업비트, 빗썸은 루나를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코인원과 코빗도 입출금을 중단했으며 국내외 추이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대표와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이 공동 창업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들과 비슷한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USDC는 미국 정부에서 발행한 안전자산을 담보해 코인을 발행하면서 1대1의 가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테라는 담보나 예치금 없이 루나 코인을 별도로 발행하는 형태로 1달러의 가격을 유지했다.

루나, 테라 코인의 시스템은 테라의 가격이 2달러가 된다면 1달러만큼의 루나를, 2달러 상당의 테라로 바꿔주는 이른바 창조경제였다. 투자자들은 1달러를 벌 수 있고, 시장에 테라가 늘어나며 다시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테라와 달러의 가치가 벌어지면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면서 차익거래를 유도했다.

두 코인의 폭락은 테라의 페깅(고정)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테라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루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일부에서는 외부의 특정세력이 테라를 대량 매도하며 공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테라를 대대적으로 매도해 연동 체계를 붕괴시키고 투자자들은 따라서 연쇄 매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테라폼랩스에서는 테라의 폭락을 막기 위해 루나를 더 발행해야 달러와의 이격이 줄어들지만 발행할수록 루나의 가격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다.

이같은 폭락사태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테라 디페깅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 코인의 금융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인 시장의 침체기가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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