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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 뉴욕 슈퍼마켓에 10대 백인 총 난사...흑인 11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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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슈퍼마켓에 방탄복 무장 10대 백인 총 난사

10명 사망·3명 부상...피해자 11명 흑인, 2명 백인

FBI "증오 범죄, 인종적 동기 부여 폭력적 극단주의 비극"

아시아투데이

주말인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10대 백인의 총격으로 흑인 11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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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주말인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10대 백인의 총격으로 흑인 11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뉴욕주 북부 버펄로의 슈퍼마켓 ‘탑스 프렌들리’에 군복 스타일의 옷에 방탄복까지 입은 백인이 주차장에서부터 총을 쏘면서 들어와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버팔로 경찰국이 밝혔다고 n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 사건 피해자 13명 가운데 흑인이 11명, 백인이 2명이라고 에리 카운티 존 가르시아 보안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버팔로 경찰청장은 용의자는 전술 장비를 입은 18세 백인 남성이라며 이 사건을 생중계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켓 경비원이 총격을 가했지만 용의자가 방탄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탄환이 관통하지 않았고, 용의자의 반격으로 경비원이 희생됐다고 nbc는 전했다.

충격 사건이 일어난 슈퍼마켓 ‘탑스 프렌들리’는 버팔로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3마일(5km) 떨어진 흑인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다.

바이런 브라운 버팔로 시장은 용의자가 이 지역 출신이 아니며 몇시간 떨어진 곳에서 자동차로 와 범죄를 저질렸다며 “이는 모든 지역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이라고 지적했다.

가르시아 보안관은 외부로부터 인종적으로 동기 부여된 증오 범죄가 우리 지역사회에 들어와 악을 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버팔로 담당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 요원은 이 사건이 증오 범죄이자 인종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폭력적 극단주의의 비극으로 조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격은 지난해 3월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사망한 지 1년여 만에 벌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끔찍한 총격 사건으로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버팔로가 고향인 캐시 호컬 뉴욕주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버팔로 식료품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버팔로 경찰국에 인원 지원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메릭 갈런드 연방 법무부 장관도 총격 사건 보고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작 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와 총기 관련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일 펜데믹 첫해인 2020년 미국 내 총기 사건 관련 사망자 수가 4만3595명으로 전년도 대비 15% 증가, 사망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살이 2만4245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고 밝혔다. CDC는 총기 사망자 증가 원인으로 팬데믹 기간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는 점을 거론했고, CDC 연구자들은 이 기간 코로나19로 사회적·경제적·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증가한 점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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