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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분기 영업익 3조 돌파…SK하이닉스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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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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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높은 해상 운임과 달러 대비 원화값 하락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세웠던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불과 한 분기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13일 HMM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09% 증가한 것이다.

HMM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64%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게임사 크래프톤(59.6%)을 제치고 최고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작년 4분기엔 SK하이닉스에 이어 영업이익 3위였으나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2016년부터 채권단 관리체제에 있는 HMM이 포스코홀딩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유수 기업들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HMM은 여섯 분기 연속으로 실적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HMM은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4조4430억원, 영업이익 2조6985억원, 영업이익률 60.7%를 달성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이 몰려 있어 컨테이너선 수요가 많은 4분기와 달리 1분기는 해운업계에서 비수기로 통용된다. 하지만 HMM은 성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전반적인 컨테이너 운임은 올해 초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은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국제 컨테이너 운송항로 15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 고점에 비해 현재 약 18.8% 하락했으나 미주 서안 노선은 1.2%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해상 운임은 여전히 2019년에 비하면 5배나 높은 수준이다.

환율도 HMM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HMM은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당일 기준의 환율을 반영해 매출을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말 1190.5원이었던 달러당 원화값은 1280원 선을 넘어서며 8% 가까이 낮아진 상태다.

HMM뿐 아니라 전 세계 컨테이너 선사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93억달러(약 24조7000억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91억달러(약 11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BITDA 기준 이익률은 47%다. 전체 매출의 95%가 컨테이너 사업에서 발생하는 HMM과 달리 머스크는 육상·항공 등 다양한 물류사업을 하고 있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HMM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장기화, 미·중 갈등 등 전 세계 불확실성이 크다"며 "안정적인 추가 화물을 확보하고, 영업 체질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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