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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시덕 "사생아로 태어나 버려져, 9살부터 혼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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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시덕이 출연해 밝은 면모 뒤에 숨겨놨던 불우한 과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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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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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김시덕은 자신이 사생아라고 고백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지금은 나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어느덧 40대가 돼 상관없겠다고 생각해 떳떳하게 말하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

김시덕은 "아버지는 본인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다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며 "난 아홉 살 때부터 혼자 살게 됐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부모가 생활비도 지원해주지 않아 배를 곯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우유와 신문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그 돈으로는 쪽방 월세조차 감당하기 어려웠고 연탄 한 장 떼는 것조차 엄두가 안 났다고 덧붙였다.

김시덕은 "배가 고팠고 추웠다. 원초적인 가난"이라며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밥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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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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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은 "'빚투'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에 이미 나는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갚으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몇 천만 원씩 줬다. 근데 계속 주면 안 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천륜을 어떻게 끊느냐'고 하는데 나는 끊었다"고 덧붙였다.

김시덕은 2001년 KBS 1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TV '개그콘서트'에서 '마빡이'로 사랑받았다. 2008년 승무원 임은경(40)씨와 결혼, 2년 만인 2010년 아들을 얻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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