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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지체없는' 나토 가입 선언…러, '나토 동진' 역풍맞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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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침공으로 안보상황 변화"…스웨덴도 16일 가입 신청할 듯

연합뉴스

핀란드, 스웨덴 나토 가입 임박(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유럽 중립국 핀란드 지도부가 1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지를 공식화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며 "나토 가입으로 핀란드의 안보가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의 동진(東進)이 자국의 위협이 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는 오히려 나토가 더 동진하게 되는 역풍을 맞게 됐다.

핀란드 지도부는 "핀란드가 회원국으로서 나토 전체의 동맹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결단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우리의 견해가 같다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토 가입) 결정을 위한 행정 절차는 앞으로 며칠 내에 신속하게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총리가 같은 견해를 밝힘으로써 핀란드의 집권 연립 정당인 사회민주당 역시 15일 같은 취지의 결정을 발표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 추진은 널리 예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핀란드는 국경 1천300㎞를 맞댄 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오랜 기간 중립국 지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서방 국방 동맹인 나토와 조금씩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나토 가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여론도 찬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나토 가입에 동의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반대는 12%뿐이었다.

NYT는 6개월 전만 해도 찬성 여론이 20%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핀란드의 안보 상황을 변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저지'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오히려 러시아에 위협을 느낀 중립국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푸틴의 또 다른 자충수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핀란드의 나토가입 추진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는 당연히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따듯하게 환영할 것"이라며 "덴마크는 신청서가 제출되는 대로 핀란드가 신속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의 인접국 스웨덴 역시 나토 가입 신청이 확실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 스웨덴이 16일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나토의 동진을 불허하겠다면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동유럽에 배치된 나토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오히려 핀란드,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토의 동진을 부추긴 셈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맞대는 부분은 러시아 전체 국경의 6%에 불과하지만, 스웨덴·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와 나토가 직접 맞대는 경계가 현재의 배로 늘어난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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