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의 소녀상 철거 요청은 민주주의 부정 행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은 시민사회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인 것은 물론, 민주주의를 부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는 현지 시간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베를린 소녀상은 국가가 세운 것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와 정의를 염원하는 베를린 시민들이 세운 기념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 총리가 나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시민사회의 활동에 재갈을 물리려는 전체주의적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일본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스스로 자기를 부정하는 어리석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독일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지만, 숄츠 총리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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