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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깐부' 아니었나?...中 빅테크, 러 시장서 슬그머니 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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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주요 기술 기업 다수, 러시아에서 출하량 줄여가"


파이낸셜뉴스

샤오미 홈피 갈무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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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사실상 두둔해 온 중국의 기업들마저도 러시아 시장에서 조용히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형 PC 제조사인 레노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세계 최대 규모 드론 제조업체 DJI 등이 러시아 시장에서 조용히 철수하고 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 중 다수는 러시아에서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출하량을 줄여가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려는 중국 기업 중에는 지난해 HP에 이어 러시아의 PC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레노버가 있다. 레노버는 러시아 전쟁이 시작되고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발효된 직후 출하를 중단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해 러시아에서 2위를 차지한 샤오미도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로 배송이 전무한 등 사실상 러시아로 출하를 중단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드론 기업인 DJI도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서 사업 중단을 선언하는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 기업은 자사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서방의 제재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서방 기업들이 철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과 달리 대체로 별다른 발표 없이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WSJ이 인용한 중국 정부 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의 대러시아 기술제품 수출은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노트북 출하량은 40% 이상 감소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3분의 2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기지국 관련 수출은 98% 급감했다. 또 중국의 러시아 전체 수출액도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상하이에서의 코로나19 관련 봉쇄와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가한 대러 제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자국산 장비,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사용해 제조한 제품을 러시아 국방 분야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으로부터 부품을 제공받는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외부 강압에 굴복하지 말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가는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 망에서 퇴출하는 등 제재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러시아 통화 루블 가치는 추락했고, 급기야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리게 됐다.

현재까지 수십 곳의 미국, 유럽, 일본 기업들이 최근 2주 새에 거의 모든 부분에서 러시아 합작사 공장 사무실 등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나이키와 같은 소비재 기업들은 물론 애플과 같은 기술 기업, BP와 셸과 같은 유명 석유업체들도 러시아의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러시아에서의 사업 중단하기로 했다.
#샤오미 #러시아 #레노버 #중국기업 #러시아우크라이나 #대러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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