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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머스크 “매출 6조원 트위터, 2028년 33조원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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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집단소송 변수, 인수에 이의제기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매출을 2028년까지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트위터 일부 주주가 머스크 인수에 제동을 걸면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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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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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료에서 트위터의 매출을 2028년 264억 달러(33조5000억원)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50억 달러(6조3000억원)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지난달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7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접 임시 CEO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료에는 2028년 트위터의 광고 매출은 120억 달러(15조2000억원)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전체 매출 대비 광고 비중은 90%였다.

머스크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2028년 100억 달러(12조7000억원)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 결제 사업을 통해 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는 2025년까지 이용자가 6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 블루의 요금을 낮추고 광고를 금지하는 등 서비스 개편을 제안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변수가 발생한 상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 연기금은 머스크가 2025년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는 것은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어긋난다며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낸 상태다.

올랜도 경찰 연기금이 소송의 근거로 삼은 델라웨어주 회사법은 1980년대 제정됐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주 의결권 보호를 위해 신속한 합병 절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법이다.

올랜도 연기금은 현재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수하는 데 제약 조건을 가진 이해주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확보 못한 트위터 의결권 주식의 3분의 2가 이번 인수 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기금은 이어 머스크가 트위터의 다른 주주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창업자 잭 도시의 지원을 받아 지분 15% 이상의 실질적 소유자로 행세하면서 트위터를 인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기금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연내 종료될 경우 다른 주주들이 어떤 피해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델라웨어대 기업지배구조센터 소장을 지낸 찰스 엔슨은 기업 인수에 제약이 있는 이해주주 지위를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이번 소송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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