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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아이티서 도미니카공화국 외교관 갱단에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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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이 극도로 나빠진 아이티에서 이웃 도미니카공화국 외교관이 갱단에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아이티 외교부에 서한을 보내 아이티서 납치된 자국 상무관이 무사히 석방될 수 있도록 즉시 수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고 리스틴디아리오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기옌 타티스 아이티 주재 상무관은 지난달 29일 육로로 도미니카공화국에 가기 위해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떠났다가 정오 무렵 포르토프랭스 동쪽 크루아데부케에서 실종됐습니다.

크루아데부케는 악명 높은 갱단 '400 마우조'가 장악한 지역으로, 기옌 상무관도 이 조직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400 마우조는 지난해 10월에도 이 지역에서 미국 선교단 17명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모두 풀려나거나 탈출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언론인은 트위터에 "소식통에 따르면 400 마우조가 몸값으로 50만 달러(약 6억3천만 원)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는 최근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졌습니다.

납치와 갈취 범죄들을 일삼는 갱단들은 지난해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후의 혼돈을 틈타 세력을 더욱 키웠습니다.

최근엔 포르토프랭스 북부에서 400 마우조와 다른 갱단의 영역 다툼이 격화하면서 20명이 숨지고, 주민 수천 명이 피란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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