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여자고등학교 학생 4명이 2018년 1월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병원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에게 이불을 전달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별세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1명으로 줄었다.
2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58분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 할머니가 98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24년 2월 7일(음력)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때 취업을 시켜준다는 꼬임에 빠져 중국에서 위안부로 고초를 겪다 해방 후 연합군 포로로 귀국했다. 고인은 2016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경남 마산우리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패혈증 증상을 보여 창원한마음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김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김 할머니께서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며 “여가부는 위안부 피해자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고통을 겪으신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생존 피해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성심과 최선을 다해 피해자 분들의 명예 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마산의료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다. 김 할머니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1명으로 줄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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