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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서비스에 발열 의심환자 확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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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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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자율주행 방역로봇.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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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음식이나 물건을 배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에는 발열 의심환자나 마스크 착용여부를 확인하는 자율주행 로봇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2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자율주행 배송로봇 등 16개 규제특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배송로봇 서비스 사업에 대한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서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차’에 해당해 보도·횡단보도 주행이 금지됐다. 동의없이 영상 등 개인정보 수집·이용도 제한됐다.

위원회는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에 기여할 것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정안정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에 따라 안내판 설치, 영상 촬영시간·범위 제한 등 주행안전성 확보, 개인정보 보호조치 등의 조건을 준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KT는 서울시 아파트단지, 충북 내 리조트 및 주변지역에서 최대 300대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각 세대까지 음식, 물건 등을 배달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실내에서 방역 안전 탐지와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로봇 사업 실증특례도 허용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로봇은 정보주체 동의 없이 영상 등 식별가능한 개인정보 수집이 금지됐다. 특례 승인을 받은 인티그리트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에서 발열 의심환자 탐지, 마스크 착용여부 확인 등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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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전기차 충전서비스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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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SK E&S는 소비자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이를 위해 1t 트럭에 전기저장장치와 전기차충전기를 설치했다. 현행법에는 이동형 전기저장장치와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안전검사 기준이 없지만 위원회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고려,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셀프 수소충전소’도 선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충전원 없이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셀프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자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현행 규제에서는 수소 충전은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을 이수한 충전원만 할 수 있었다. 위원회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전관리 체계 구축, 안전교육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5월부터 대구시 신서동에서 운전자가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택시승객 하차안전을 위한 자동하차 알림등도 승인을 받았다. 위원회는 디오기획이 택시승객 하차안전을 위한 자동하차 알림등(LED)에 대한 실증특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택시 안전사고의 예방 필요성을 인정해 실증특례를 부여한다”고 했다. 디오기획은 택시승객이 내릴 때 차 뒷유리에 적색 LED등이 켜지는 ‘하차중 알림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동식 반려동물 화장·장례 서비스, 냉·난방과 휴대폰충전 등이 가능한 차세대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 사업이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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