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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봉쇄에 속타는 애플…아이폰14 출시 연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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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韓·美서 맥북·아이맥 주문 시 6월에나 도착 예정
상하이 봉쇄로 콴타컴퓨터 등 위탁업체 생산 차질
아이폰14 발표 미뤄질까…아이폰12 연기 전례 있어
이목은 28일 실적 발표로…"명확한 해결책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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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스토어. 2021.07.28.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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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의 봉쇄 조치가 해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는 애플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상하이 봉쇄로 인해 맥북·아이맥 등 PC제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데 더해 중국의 아이폰 위탁생산공장 가동에도 계속해서 제동이 걸리고 있어 하반기 신제품인 아이폰14 발표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맥북·아이맥 받으려면 2개월 기다려야…상하이 봉쇄 '나비효과'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온라인 공식스토어는 신형 맥북 프로(14·16형)를 구매하면 6월 3일~20일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데스크톱PC인 아이맥의 경우 제품 사양에 따라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옐로·오렌지·퍼플 등 인기 색상의 배송이 6월로 미뤄진 상태다.

미국의 상황 또한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맥북 프로 최신 모델을 주문한 미국 소비자들의 배송 예정일은 최대 2개월 가량 미뤄지고 있다. 다만 맥북 에어·맥북 프로 13형·아이맥(일부 색상 제외)·맥 미니 등은 정상적으로 배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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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14형(왼쪽 2개)과 16형의 애플 온라인스토어 구매 화면. 모든 제품의 구매 예정일이 6월 이후로 안내되어 있다. (사진=애플스토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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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송 지연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맥북의 주요 위탁생산업체인 콴타컴퓨터 등이 위치한 상하이는 지난달 말부터 도시가 봉쇄(락다운)된 상태다. 상하이 당국은 봉쇄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해당 조치를 계속해서 연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콴타컴퓨터를 비롯해 30개 이상의 중국 내 애플 노트북 생산업체가 생산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4 발표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제 때 납품 어려울 듯"


애플의 중국 공급망 문제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지난달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업체인 폭스콘이 선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 페가트론과 콤팔도 방역 강화로 인해 쿤산의 공장 가동을 멈췄다. 폭스콘은 선전 공장 가동을 정상화했지만 지난 20일부터는 확진 직원이 발생한 쿤산 공장 2곳의 조업을 멈춘 상태다.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쿤산의 봉쇄는 27일까지로 예정돼있다. 다만 연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업계에서는 늦으면 5월 이후에나 상하이·쿤산 지역의 아이폰 생산 공정이 완전히 정상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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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AP/뉴시스]지난 2010년 5월27일 중국 선전(深?)의 폭스콘 공장에 폭스콘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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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붕괴 우려가 계속되면서 올해 9월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작 '아이폰14'의 출시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중국의 IT전문매체 콰이커(快科技) 등은 반도체 업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애플의 부품 제조업체와 장비 조립업체가 전염병(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아이폰14 출시를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아이폰14는 이미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9월 정식 발표 이후 초도 물량을 정식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중국 내 애플 공급업체들의 생산 중단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제때 납품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아이폰 신작의 발표가 연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아이폰12의 출시를 9월에서 10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해 9월 진행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는 아이폰이 빠진 채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신작만 공개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의 눈길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최근 애플이 인도·베트남·멕시코 등 중국이 아닌 타국으로의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타개책이 언급될 수도 있다는 기대에서다.

다만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전 중국 생산 재개에 큰 개선이 없으면 애플이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이에 더해 애플의 실적 발표 시간이 한정돼있는 만큼 중국 내 과잉생산 문제 해소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한 방안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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