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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강제동원·위안부 "한국이 풀어야"...日 '외교청서'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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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 매각 명령 잇따라

독도 "日 고유 영토"…5년째 억지 주장

韓 정책협의단 24일 방일…핵심 현안 입장 주시

[앵커]
일본 정부가 한 해 외교 활동과 국제 정세를 담은 외교청서에서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를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국 새 정부 출범을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자면서도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인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에 대한 매각 명령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법원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서 승소한 원고 측 손을 들어준 겁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외교청서에서 현금화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인 것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뿐 아니라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한국이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성 장관 :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갈 것입니다.]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은 벌써 5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장 독도 방문 등을 사례로 들며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로 한국에 강하게 항의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첫 외교청서에서도 한국을 '중요한 이웃 나라'로 표현했지만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인 겁니다.

올해 외교청서는 특히 검찰 개혁에 반발해 사임한 윤석열 전 총장이 당선됐다고 한국 대선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곧 일본을 찾을 새 정부 정책협의단이 핵심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올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이번 한국 차기 정부 측의 정책협의대표단 방일을 기회로 삼아 새 정부 측과 확실히 의사 소통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은 국제 정세가 미국 주도에서 미중 경쟁, 국가 간 경쟁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악화한 안보 환경 속에 일본 역시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협의단 방일로 시작되는 대화 국면에서 양국이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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