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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메타버스·NFT로 패션도 새로운 차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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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일 서울 한남동 키키히어로즈 본사에서 디자이너 요니 피(배승연·왼쪽)와 스티브 제이(정혁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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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에서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나만의 옷과 신발을 소유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디자이너에게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NFT·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가상세계가 본격화하면 패션 시장의 규칙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스티브제이&요니피' 패션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던 디자이너 스티브제이(정혁서)·요니피(배승연) 부부는 2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와 NF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패션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패션의 진화'로 정의했다. 오프라인만큼이나 온라인 세상에서도 패션을 소유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두 디자이너가 설립한 회사 '키키히어로즈'는 이날 NFT를 기반으로 한 스니커즈·패션 브랜드인 '하이퍼 스포츠 클럽'을 출범시키고 디지털 의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두 디자이너는 "NFT가 오프라인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의류, 신발과 같은 패션을 소유하는 방식과 개념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에서 열릴 거대한 의류 시장에서 디자이너들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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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히어로즈가 출범시킨 NFT를 기반으로 한 스니커즈·패션 브랜드인 '하이퍼 스포츠 클럽'의 NFT. [사진 제공 = 키키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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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말 나이키가 패션 NFT 스타트업인 'RTFKT'를 인수하는 등 NFT를 이용한 디지털 패션 분야는 큰 성장이 예고되는 시장이다. 제페토를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에 입힐 옷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면서 기존 패션 브랜드가 가상 제품을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가 메타버스만을 위한 의류 브랜드를 만든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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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히어로즈가 출범시킨 NFT를 기반으로 한 스니커즈·패션 브랜드인 '하이퍼 스포츠 클럽'의 NFT. [사진 제공 = 키키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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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히어로즈의 '하이퍼 스포츠 클럽'은 메타버스만을 위한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와 가상현실에서 패션의 경계를 허문다는 목표다. 배승연 디자이너는 "나만의 디지털 옷장에 우리가 꿈꾸던 옷들을 보관하고 이를 자유롭게 활용한다는 개념"이라며 "디지털에 구현한 스니커즈와 똑같은 실물의 스니커즈도 제작해 실제로 신고 다닐 수 있다"고 했다. 키키히어로즈는 올 상반기 안에 국내 최초로 NFT 기반 디지털 스니커즈와 디지털 스포츠 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스니커즈와 함께 실물 스니커즈도 3000족 이상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생태계를 확산하고자 메타버스 플랫폼을 비롯해 스포츠 스니커즈 브랜드, 스포츠 용품 관련 브랜드와 협업도 준비 중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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