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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K웰니스의 시대④] 자동차 · IT 업계 "로봇에 웰니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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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급속도로 발달… 헬스케어 중심 로봇 산업도 확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로보틱스 산업, 인류의 삶에 기여"

통신업계, 로봇에 5G·AI 적용…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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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접목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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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권영준 기자] “미래 산업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웰니스’가 될 것이며, 그 중심에는 AI(인공지능) 로봇이 우뚝 서 있을 것입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한 글로벌 기술 리더, 기업, 미디어 관계자 모두 한 목소리로 ‘웰니스’에 주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확산을 말미암아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가 됐고, 이에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헬스케어 관련 기술 및 산업도 디지털화가 됐다는 의미였다. 이러한 흐름을 증명하듯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의 CEO인 로버트 포드 회장은 CES 역사상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로보틱스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인류의 삶에 기여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인류가 보다 편안하고 쉽게 살 수 있도록, 소외계층이나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웰니스에 대한 기업 철학을 알렸다. <관련기사 4면>

헬스케어 중심의 웰니스 흐름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한국 산업계에서도 IT 및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진보하고 있으며, 특히 AI를 적용한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로봇 시장을 선점하며 ‘K-웰니스’를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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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박준범 선수의 현대차그룹 브랜드 캠페인 영상.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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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 참가한 주주들이 처음으로 대면한 것은 바로 로봇 ‘달이’였다. 달이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용 로봇으로 얼굴을 인식하고, 한정적이지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올해 1월 CES 2022에서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행사 무대에 오르며 함께 발걸음을 맞춘 건 현대차가 인수한 세계적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폿’이었다.

이처럼 로봇 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는 사람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그동한 소개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도 결국 로보틱스이다. 향후 세계적으로 로보틱스가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 될 것이고, 이에 우리도 방향성을 잡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지원하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은 물론 호텔 배송 로봇, 영업 거점 서비스 로봇,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 자율주행 물류 배송로봇 등을 활용하거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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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방역로봇이 방역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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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역시 로봇 사업에 적극적이다. 우선 KT는 최근 ‘Digital-X Summit’ 콘퍼런스에서는 디지털전환(DX)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유용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로봇, 통신DX, 안전DX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디지털기술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KT의 핵심 사업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로봇 분야에서는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서비스 응대 로봇을 통해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했고, 방역 로봇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내에서는 소프트웨어(SW) 로봇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10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KT는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 활동으로 최근 로봇 실내 공간지능 기술, 로봇 소셜 인터랙션(Social Interaction) 기술 등 AI와 로봇을 결합한 기술 개발의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4월 세계최초로 5G 복합방역로봇인 ‘Keemi’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구축해 병원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하는 등 로봇 사업에 적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AI 서빙로봇에 5G네트워크를 적용하고 비전AI를 통한 안면/신체 인식기술 및 음성인식기술 등을 순차적으로 탑재해 고도화하고 있다. AI 로봇 물류분야 사업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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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씨메스가 개발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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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도 로봇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마의자 전문 기업 바디프랜드도 올해 CES 행사에 참가해 로봇 관련 기술력을 보여줬다. 바디프랜드는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를 시연하는 등 헬스케어의 미래상을 소개하며 심전도, 혈압 등을 측정하는 제품을 출품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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