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블랙핑크의 3D 아바타 [사진 제공 = 제페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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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자사 상표권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 관련 상품 시장인 '팬더스트리'(팬+인더스트리)가 급성장하면서 소속 연예인 캐릭터 기반의 화장품·티셔츠·스티커·액세서리 등의 상표 출원이 증가하는 가운데 홀로그램과 드론, 가상현실 게임용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상표 출원도 늘어나고있다.
특허청은 한류열풍의 주역인 국내 연예기획사들의 상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 상표 출원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평균 14%로 증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 분야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첨단기술과 K팝을 접목한 융합형 콘텐츠가 확산됨에 따라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디지털 음원, VR·AR, 드론 등의 상표출원이 연평균 3%로 증가했다. 2012년 515건이었던 연예기획사들의 디지털 분야 상표 출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총 934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디지털 방송통신업·사회관계망 서비스업 관련 상표 출원 역시 연평균 25%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메타버스·SNS 등 가상공간을 통한 콘서트·팬커뮤니티 확대를 반영한 업계의 비즈니스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일례로 지난 2020년 메타버스 가상공간인 '제페토'에서 열린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 팬사인회에는 무려 4600만명의 팬이 몰렸다.
온라인스토어 관련 상표 출원도 10년간 연평균 48%로 증가하고 있어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한류스타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스토어 산업에도 적극 진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허청은 연예기획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상표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기업에 산업동향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상표출원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 유망산업분야 발굴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목성호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데이터가 의사결정의 핵심요소로 각광받으면서 상표데이터의 중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상표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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