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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글로벌 모바일 로봇 판매, 지난해 10만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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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2021년 모바일 로봇 출하량 성장률(%) (Interact Analysi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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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급성장했다. 4차 산업 전문 분석 기관인 인터액트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와 피케이엔와이즈(PK&Wise) 분석에 따르면, 무인운반차(AGV), 자율형 이동 로봇(AMR) 등 모바일 로봇 판매량이 최초로 10만대를 넘기며 이정표를 남겼다. 전자 상거래의 폭발적 성장과 노동력 부족이 제조·물류 기업 자동화 속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로봇 출하량이 70% 증가했고, 시장 규모는 36% 커진 30억달러를 기록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으나, 코로나 이후 우리는 그 반대 현상을 목격하는 중이다. 로봇이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전자상거래 창고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율형 이동로봇은 40년 이상 확고히 영역을 구축한 무인운반차 시장을 추월하며 2021년 16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시장 성장과 함께 로커스로보틱스(Locus Robotics)는 2021년 기업가치 1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최초 자율형 이동로봇 부문의 ‘유니콘’ 기업이 되기도 했다. 로코스로보틱스는 특히 ‘P2G(person-to-goods)’ 로봇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최근 글로벌 물류 기업 DHL이 2000대의 P2G 로봇을 사들이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모바일 로봇의 강자는 여전히 중국이다. 2021년 전 세계 10만대의 모바일 로봇 출하량 중 40%를 중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15%로 2위다.

애쉬 샤마 인터액트 애널리시스 이사는 “2025년 모바일 로봇 시장은 2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중국과 미국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바일 로봇 수요는 인건비가 높고 실업률이 낮으며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국가에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수요처가 영국이다. 2021년 2300대인 규모는 2025년 1만8500대로 700% 증가한다. 반면 10억 인구에 인건비가 저렴한 인구에서는 성장세가 거의 없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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