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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인보사’ 기사회생하나…싱가포르에 7000억대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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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코오롱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진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인보사(TG-C)를 기술 수출한다. 지난해 미국 임상시험 재개에 이어 이번에 기술 수출 성공으로 국내에서 허가 취소된 인보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주니퍼바이오로직스와 총 7234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계약금 150억원과 단계별 판매 성과금 7084억원이 포함한 금액이다. 이번 계약으로 주니퍼바이오로직스는 향후 한국 및 중화권을 제외한 일본 등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인보사와 관련한 연구, 개발, 상업화 관련한 독점권을 갖게 된다. 계약 기간은 국가별로 각 20년이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관계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코오롱 측은 인보사가 기존의 주사제나 수술법과 달리 한 번의 주사 투여로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으나 2년 뒤 허가가 취소됐다.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던 중 기존에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유래 세포와 다른 성분의 세포(신장유래 세포)가 사용됐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이 이후 FDA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고, FDA는 2020년 4월 인보사 임상 3상 재개를 허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에서 환자 투약이 재개된 상태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가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였다면 이번 기술 수출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보사의 기술력과 가치를 인정받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전 계약보다 더 넓은 권리 지역 확대를 통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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