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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머스크 "테슬라, 내년 휴머노이드로봇 생산…풍요의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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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장 개장식에서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모든 일 할 것"

전문가 "내년까지 불가능" 반박…머스크 "사이버트럭 내년 생산"

연합뉴스

테슬라 기가텍사스 공장에서 선보인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사람과 닮은 로봇)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저녁 텍사스주 오스틴의 새 공장 '기가팩토리 텍사스' 개장식에서 "바라건대 내년에 옵티머스(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버전1의 생산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어떠한 일도 다 할 수 있을 것이고, '풍요의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머스크 CEO는 자신했다.

그는 이 로봇이 "테슬라 자동차보다 세상을 더 크게 바꿀 것"이라면서 "아마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인공지능(AI)이 핵무기보다 무섭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던 머스크 CEO는 이날 행사에서 "사람들은 옵티머스 개발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며 "터미네이터 같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능에 사용되는 것과 똑같은 반도체와 센서를 사용하며, 키 173㎝로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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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텍사스 개장식에서 카우보이 모자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무대 오른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그러나 머스크가 장담한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내년에 나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AI 연구자이자 기업인인 게리 마커스는 CNBC에 내년 말까지 어떠한 로봇도 인간의 모든 일을 대신할 수 없다는 데 돈을 걸겠다며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임무인 (자율)주행조차 확실히 해결하는 데 근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커스는 "아직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된 적이 없는 로봇이 내년이나 내후년에 모든 인간의 일을 해결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가 신제품에 대해 과장된 언급을 많이 하고, 실제 생산은 당초 발표보다 늦어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1만5천 명을 초청한 '사이버 로데오'라는 이름의 이날 오스틴 공장 행사에서 머스크 CEO는 검은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라 출시가 계속 미뤄진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을 내년에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세미트럭인 '로드스터' 생산 계획을 공개한 머스크 CEO는 "올해는 확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제품들이 물결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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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텍사스 공장에 전시된 '사이버트럭'
[AFP=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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