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4일)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뒷산에서 불이 나 3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산 밑엔 500세대가 넘는 아파트촌이, 또 정상 쪽엔 남한산성이 있어서 큰 피해가 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컸는데요. 다행히 바람이 강하지 않아 불이 크게 번지진 않았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건물 뒤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산 중턱을 맹렬하게 태운 불길은 당장이라도 아파트 단지까지 번질 듯 기세를 떨칩니다.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문성/아파트 주민 : 조금 있으니까 능선을 따라서 굉장히 퍼져나가더라고요. 주민들도 단톡방에서 못 자고 계속 주시하고 있고…]
불은 어젯밤 7시 40분쯤 경기 하남시 청량산에서 시작됐습니다.
500여 세대의 단지와 불과 300m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최진아/아파트 주민 : 아파트 위에서 보면 되게 크게 느껴져요. 많이 무섭더라고요.]
바람이 산 정상쪽으로 불자 불은 남한산성 쪽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200여 명을 투입해 확산을 막았습니다.
하남시청은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낙엽을 긁어내면서 산 아래로 불이 퍼지지 않게 방어선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3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고 어젯밤 11시 20분쯤엔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대응이 빨랐고, 바람이 세지 않았던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임성균/하남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산세 경사가 심해서 (불길을) 진압하는 데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서 연소 확대가 많이 안 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한산성도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산림 약 8만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감식에 나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병석·심윤기 등)
윤영탁 기자 , 이지수,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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