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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尹 당선인측, 日 '위안부 삭제'에 "앞으로 역사왜곡 단호히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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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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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3.31/뉴스1


[the300]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당선인이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듯한 언급은 유감"이라고 31일 밝혔다. 당선인 측은 "앞으로 그 어떤 역사 왜곡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일본의 역사 왜곡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집권 경험을 가진 공당이고 아직까지는 집권 여당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역사 왜곡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에는 "아직 당선인의 입장이라 개별적 외교 사안에 대해 입장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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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3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경북도학생문화회관 내 독도교육체험관에서 시민들이 우리 땅 독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9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표기하고 조선인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를 기술한 부분에서 강제성을 드러내는 표현이 삭제되면서 전쟁 범죄를 축소·은폐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22.3.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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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일제의 침략 사실과 관련된 '강제징용·종군 위안부' 표현을 없애고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기술한 일부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상태다.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위안부에 대해 사과한 담화) 이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역사 교육을 통해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고노 담화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윤 당선인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일 관계는 미래 지향적으로 반드시 개선되고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라고 말한 이튿날 벌어진 일이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측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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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악수를 하고있다. 2022.3.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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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측에서는 윤 당선인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정치 쟁점화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한일 관계를 이끌 당선자의 침묵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침묵할수록 지금껏 보여준 빈곤한 역사 인식과 비전 부재만 더 크게 부각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부터 한일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희망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수차례 밝혀 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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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이다. 2021.8.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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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다만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한 것은 현재 일본의 외교 파트너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 정부이며, 당선인 신분으로서도 개별 외교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먼저 존중하는 것이 도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금도를 지켜주실 것을 요청한다"라며 "국익을 우선하는 자세로 협조를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일본 측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시정을 촉구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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