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메타버스 클수록, 디지털 ID 가치 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앞으로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에서는 무엇보다도 디지털 신원확인정보(ID)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세계적인 디지털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의 브렛 테일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컴퓨터상에서 사용자를 식별하는 디지털 ID가 메타버스 시대를 만나 그 의미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ID는 신원 확인 파일의 일종으로 현재는 주로 금융이나 보안 영역에서 사용한다. 테일러 CEO는 "메타버스 내에서 디지털 ID의 개발과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하지만 메타버스가 확장될수록 디지털 세계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실제 현실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디지털 세계일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신원 보증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테일러 CEO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동안 수많은 사람이 메타버스 아바타에 투자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앞으로는 더 많은 경영진과 디지털 책임자들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출퇴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에는 근로자와 고객 간 디지털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콜센터는 헤드셋을 착용한 근로자들이 한 빌딩에 모여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근무하면서 클라우드로 연결돼 있다고 예를 들었다. 테일러 CEO는 "고객과 근로자를 위한 디지털 도구를 별개로 보고 별도로 투자하고 있는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많다"면서도 "하지만 이 두 그룹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일이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CEO는 "세일즈포스의 7만5000명에 달하는 임직원 중 상당수가 팬데믹 동안 사무실에 한번도 들르지 않고 관리자조차 만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디지털로 회사를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