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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KT 로봇 서비스 플랫폼, 디지코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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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시대 맞춰 '구독형' AI방역로봇 2종 출시
로봇은 고객 경험 제공하는 새 서비스 플랫폼
지니뮤직 등 서비스와 연계, 신규 수익 확보
배송·물류·환경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확대
"하반기 택배 음식배달 등 실내외배송 상용화"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KT가 30일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 설명회를 열고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장, 인정수 KT AI Robot사업담당, 박상목 KT AI Robot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Robot사업추진팀 부장(왼쪽 두번째부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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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을 출시하며 로봇 서비스 플랫폼시장에 진출한다. 일상 속 방역에 집중하는 엔데믹 시대로 진입하는 흐름을 겨냥한 기술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로봇 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로봇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구독형 AI방역 로봇..."생활 방역시장 공략"
KT는 30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AI로봇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AI방역 로봇 2종을 선보였다.

AI방역로봇은 중소형 대형으로 나뉘며, 플라즈마, 자외선 파장(UVC)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기기 가격은 2000만원대로 각각 월 75만원, 79만원 수준의 구독형 모델로 출시된다.

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내보낸 뒤 소독액을 분사했다면 KT의 AI방역로봇은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플라즈마 방식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는게 KT의 설명이다.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방역이 이뤄진다.

KT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 등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KT는 병원, 지자체, 학교, 공공시설, 유아교육기관 등에서 AI방역로봇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3000~4000대를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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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소형 방역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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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서비스 플랫폼 '디지코 핵심사업'으로
KT 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로봇 시장은 오는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도 로봇 사업 진출을 알리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자사 서비스 로봇의 차별점으로 다양한 고객 경험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 단장은 "KT는 지니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예컨데 지니뮤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서비스 로봇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면서 "KT 로봇은 배송 서비스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로봇을 통해 고객 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 로봇 서비스 사업에 주력해 디지코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 단장은 "이제 로봇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라고 정의했다.

KT는 앞으로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올 하반기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나 음식 배달을 제공하는 형태의 실내외 배송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로봇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까지 쓰기 편리하게 만드는게 궁극적인 우리의 목표"라며 "KT는 기존 상품과의 연계를 강화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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