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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패션 브랜드, 메타버스 영토 선점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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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메타버스 패션위크에 대거 참여
한국일보

메타버스 패션위크에 입접한 타미 힐피거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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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들 사이에서 메타버스 시장 선점 경쟁이 불붙었다.

지난 24~27일까지 진행된 '제1회 메타버스 패션위크'에는 포에버 21, DKNY, 에스티로더, 타미 힐피거 등 70개 이상 브랜드와 소규모 스타트업들은 대거 참가했다. 이들 패션 브랜드들은 가상세계인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서 개최한 이번 메타버스 패션위크에 참가해 패션쇼를 개최하고 매장을 열어 아이템 및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판매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미국 비디오 게임회사 아타리가 카지노 플랫폼 디센트럴 게임즈와 합작해 만든 계획지구다. 현재 삼성전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코카콜라 등도 디센트럴랜드에 입점해있다.

이번 행사에서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는 이번 행사에서 아바타를 돋보이게 할 NFT 지원 디지털 웨어러블 1만 개를 증정했다. 포에버21의 가상 상점에는 방문객을 안내하는 디지털 아바타와 10개를 쇼핑할 수 있는 NFT를 선보였다. 의류 소매업체 사이더(Cider Holding)도 디지털 매장에서 NFT를 판매했다.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개별 크리에이터들도 활발히 참여했다고 IT 전문 매체 더 밀크가 보도했다.

유 오펠 (Yu Oppel) 사이더 공동 창업자는 "메타버스 패션위크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제공하고 잠재적으로 그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라며 "메타버스에서 무엇을 하든 브랜드의 새로운 멤버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패션쇼는 과거에도 열렸지만, 이번 행사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교류하고 일하고 쇼핑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캐시 해클 퓨쳐 인텔리전스 그룹 최고메타버스책임자는 "가상 패션은 지속될 것이며 계속해서 브랜드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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