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카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 오만과의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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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전을 앞두고 일본의 과도한 방역조치에 불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9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 일본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수단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박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린 원정 경기를 펼치러 온 팀으로서 홈 팀의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도 "지나친 방역 조치로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다. 일본이 홈팀으로서 원정 국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감독은 "항의하면 방역 의무 위반으로 3일간 격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고 격리된다면 상관없다"며 "팀 대표로서, 감독으로서 항의하는 것은 팀을 위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일본에서 정식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게 해달라는 요청도 거절당했다고 공개했다. 박 감독은 "오늘 베트남 팀 한국어 통역도 간이 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와 간접적으로 접촉한 팀원들은 따로 식사하고 있다"며 "통역도 정식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번 요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한국인 감독으로서 통역이 없으면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조금 더 배려해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지만 거절당했다"며 "자존심이 매우 상했고, 베트남 감독으로서 매우 아쉽다"고 했다.
한편 B조 1위 일본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B조 최하위로 밀린 베트남은 본선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일본이 1-0으로 승리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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