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의 미래, 메타버스·로봇서 찾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삼성전자 주총 ◆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와 로봇을 꼽았다. 다양한 용도의 로봇 제품과 증강현실(AR) 글라스 같은 메타버스 관련 기기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기기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타버스 가상 플랫폼 제페토에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벌이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한 부회장은 이날 로봇사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가 로봇사업"이라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에서 태스크포스(TF) 형태인 로봇사업 조직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이는 본격적으로 로봇 상품을 내놓고 사업을 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2에서 로봇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삼성봇' 브랜드 상표권을 미국과 캐나다 특허청에 각각 출원하는 등 상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1600여 명의 주주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한 부회장은 최근 갤럭시S22의 게임 성능을 강제로 낮추는 이른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 오찬종 기자 / 정유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