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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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면 (윤석열) 당선자 스스로 대통령이 되셔서 사면권을 행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기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사면해야 할 이유는 저는 잘 모르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건강상 문제들도 있었고, 국민적인 여론도 분명히 다른 차원의 접근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반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적 평가도 대단히 나쁜 상황”이라며 “(윤 당선자 측 사면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부정적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는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는, “박 전 대통령과 견준다는 사고 자체가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분들이 윤 당선자 주변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사면 문제가 부상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윤 당선자에게도 어떤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회동은) 역사적인 만남인 것인데 이런 자리에 왜 이런(사면) 문제가 화두로 오를까 (모르겠다)”며 “과연 특정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의 사면을 얘기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 통합과 화합, 포용의 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기 의원은 “주변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그런 문제는 수면 아래에서 관리해나가는 것이 윤 당선자에게도, 이 전 대통령을 위해서도 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 그런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며 “MB 사면이나 이재용 사면 이런 얘기는 대단히 부차적이고 곁가지적 문제다. 공정과 상식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로 신음하는 영세 자영업자 지원하는 문제라든지, 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가는데 이런 민생을 챙기겠다라고 얘기 하는 게 첫 번째 관심사여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후진적, 퇴행적인 정치 모습이 결국은 우리 스스로에게 정치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다.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게 그런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겸임과 관련해선 “책임의 한복판에 있던 분이 또다시 비대위원장을 8월까지 한다는 부분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동의하기 어렵고 당원 역시 문제 제기가 많다”며 “국민적 명분이 취약한 상태에서 정치세력간 고려에 의한 파격이라 보여진다면, 대단히 후진적이다 그래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많은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역할론을 두고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대단히 섣부른 얘기”라며 “이 전 후보는 당이 가장 크게 보호해야할 소중한 자산1호다. 소진되면 안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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