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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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조정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선대본게임특별위원장을 맡았던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며 "조정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 의원은 "여가부 폐지는 현실적으로 법을 바꿔야 하고 민주당 동의가 필수적이다"며 "남녀평등을 현 단계에서 평가해야 할 것이고, 앞으로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더 철저하게 실현할 것인지, 그 속에서 왜 여가부가 필요 없는지 이런 면을 가지고 국민들과 깊이 있게 소통하는 시간이 있을 거고, 민주당도 최대한 설득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가부 폐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돼 처리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만큼 국회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견해가 많다.
하 의원은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해선 "여론 조사 수치만 보고 좀 안이하고 자만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득표율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간소한 차이를 보인 데 대해선 "독선 독주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반드시 협치를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윤석열 후보도 어제 당선자 인사말에서 반드시 협치하겠다(고 언급했다.) 물론 민주당과 협치를 하는 거고, 철저히 협치의 원칙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대남과이대녀의 표심이 극명하게 갈린 것과 관련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20,30대가 문재인 후보한테 갔다. 그때를 기준으로 봤을 때 남성은 압도적으로 왔고, 여성의 경우도 더 많이 우리 쪽으로 왔다"며 "이제 남녀 상대적 비율만 보고 평가할 일은 아니다"고 했다.
또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이 2030 유권자한테도 전반적으로 성장했고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물론 여성지지층을 어떻게 확보할 건가 이런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겠지만, 그 이전에 비해선 훨씬 젊은 정당이 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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