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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관악, 서대문, 성북…李·尹에 엇갈린 서울 대학가[관심지역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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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대학교들이 모여 있는 지역구들의 20대 대선 표심은 어디로 향했을까. 초박빙 판세가 끝까지 이어진 이번 대선에선 서울 대학가 지역구들의 표심이 엇갈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주장하며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결집에 집중했지만, 서울 대학가 지역구의 표심을 ‘싹쓸이’하진 못했다. 윤 당선인의 서울 전체 득표율은 50.56%(325만5747표)였는데, 대학가를 품은 지역구들의 득표율은 이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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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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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마포구·동대문구 등에서 승전보



대학가라고는 하지만 해당 지역구 유권자 중 대학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다만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점이 해당 지역구의 표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상파 방송 3개사가 실시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F)의 출구 조사에선 20대 이하 남성 중 58.7%가 윤 당선인을 선택했고, ‘이대녀(20대 여성)’로 불리는 20대 이하 여성 중 58.0%는 이 후보를 뽑았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서강대학교와 홍익대학교가 있는 마포구에서 12만4327표(49.03%)를 받아 11만7916표(46.50%)를 얻은 이 후보를 6411표 차이로 앞섰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가 모여 있는 동대문구에서도 윤 당선인이 11만2890표(49.16%)를 얻어 10만8171표(47.10%)를 받은 이 후보를 4809표 차이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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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서울시 개표 결과.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대문구·관악구 등에서는 李 선택



반면 윤 당선인은 자신의 출생지(연희동)이자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에선 9만8924표(47.47%)를 얻었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10만702표(48.33%)를 득표해 윤 당선인을 근소하게 앞섰다. 윤 당선인의 청년 공약이 이대남쪽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대표적인 여대인 이대가 속한 서대문구의 표심은 눈에 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모교 서울대학교가 있는 관악구에선 15만1944표, 45.1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16만9284표(50.32%)보다 1만7340표 적은 수치로, 5.16% 포인트 뒤처진 득표율이다.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가 있는 성북구는 윤 당선인에게 13만5044표(46..67%)를, 이 후보에게 14만2702표(49.31%)를 보내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대에선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논문 검증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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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아 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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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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