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영애 여가부 장관으로부터 ‘여가부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받은 뒤 “여가부와 관련된 논의가 건설적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김대중 정부 때 ‘여성부’로 출발한 여가부의 연혁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여가부는 지난 20년간 많은 성과를 냈고, 더 발전시켜야 할 과제도 많다”라면서 “여가부가 관장하는 여성 정책과 가족 정책, 청소년 정책, 성폭력·가정폭력으로부터의 보호 등 업무는 현대사회에서 더 중요해지는 것이 시대적 추세이고 세계적 흐름”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른바 젠더 갈등이 증폭돼 여가부에 대한 오해도 커졌는데, 그렇게 된 데는 여가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를 질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가부 예산과 관련 “여가부는 올해 예산 규모가 1조4천600억 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0.24%에 불과한 매우 작은 부처”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는) 결코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양성평등 관련 예산은 여가부 예산에서도 7% 남짓으로 매우 적고, 한부모 가족 지원 등 가족 정책에 62%, 청소년 정책에 19%, 권익 증진에 9%를 쓴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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