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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 제주 찍고 경부선 공략 “국정은 초보 연습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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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부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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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박빙(제주·대전·충북)·열세(부산·대구) 지역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하루 이동 거리만 약 600㎞에 달하는 강행군이었다. 이 후보 캠프 인사는 “8일 수도권 일정 전에 박빙·열세 지역에서 마지막 지지세를 바짝 당기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유세마다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지낸 자신의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경제 대통령론을 앞세웠다. 그는 첫 일정인 제주 동문로터리 유세에서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 리더는 하늘만 쳐다보고도 동서남북을 가려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정치신인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대비되는 자신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필요 없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를 사겠다고 1조5000억원을 쓰겠다거나, 선제타격하겠다고 쓸데없는 큰소리를 뻥뻥 쳐서 갈등을 유발한다. ‘안방 장비’처럼 집 안에서 큰소리치면 뭐 하나”라며 윤 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말로 하는 ‘새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정치교체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치’를 주장해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후보 단일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에서는 “여기가 김영삼·노무현·문재인이란 정치 거목을 키워준 곳이 맞느냐. 3월 9일은 윤석열이냐, 이재명이냐 결정하는 날이 아니라 대한민국 주권자인 여러분이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가 초박빙이라고 하는데 한 표, 두 표 차이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냐. 주변에 문자·전화를 해서 확실하게 도와 달라”며 읍소 전략도 펼쳤다.

‘보수 텃밭’인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유세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족한 것이 많았다. 잘못한 것도 많았다. 거대양당의 기득권 구조에 안주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정책에 저작권이 있겠느냐. 홍준표 전 대표가 약속한 대구·경북(TK) 정책 5개를 제가 이어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이 고향임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연설 도중 ‘경북도민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경북 울진에서 발화한 산불과 관련해선 “(산불 진화용) 헬기는 야간 기동이 안 되고 밤에는 불이 번지게 둔다고 한다. 비행기는 밤에도 운항이 된다고 하니 비행기를 한 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과 청주에서 이 후보는 “충청의 사위”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 유세에는 이 후보와 단일화를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제주·부산·대구=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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