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경기도 하남시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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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거짓말하는 머슴은 머슴이 아닙니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 좀 맞고 쫓겨나야 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7일 경기 남부권 유세에서 “국민 이익이 뭔지 그거 하나만 딱 보고 가는 정직한 머슴이 되겠다”며 정권교체론을 펼쳤다. 전날 경기 북·서부에 이어 윤 후보는 이날도 경기 남부권인 구리·하남·안양·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을 잇따라 방문했다.
부동층을 겨냥한 듯 윤 후보의 이날 메시지는 정권교체 당위성에 집중됐다. 특히 ‘머슴’이란 단어를 총 100번 가까이 사용하며 “국민의 머슴인 위정자는 부정부패 안 하고 깨끗하고 정직해야 한다. 머슴이 썩으면 갈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구리에선 “지금의 주택정책, 코로나 방역, 의료정책, 일자리 문제는 위정자가 청렴하고 국민만 생각하고 정직하면 생길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남에선 “40년 전에 ‘데모’ 좀 했다고, 학생운동 족보 팔아 정치권을 전전하면서 벼슬자리, 이권에 악착같이 집착하는 이런 사람들이 국민 머슴이 맞냐”고 반문했다.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빈다. 머슴의 주인 노릇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경기 하남·화성 유세에 합류해 “정권교체”를 함께 외쳤다. 안 대표는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은 딱 한 가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상징인 공정과 상식,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이 합치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흰 패딩을 입고 윤 후보의 손을 맞잡은 안 대표가 손을 들어올리자 시민들도 “윤석열”과 “안철수”를 번갈아 연호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비판하며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 정부가 바보 멍청이 짓만 안 하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면 경제가 성장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산에서 “민주당 대선공약처럼 부자들한테 세금 왕창 뜯어서 재정투자하고 공공사업 벌여서 경기부양을 한다는 건 다 거짓말이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 안 생긴다”며 “일자리는 세금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구리에서 “모든 지역에 촘촘한 교통망으로 접근성을 보장하는 게 지역균형발전의 기본”이라며 “GTX-B노선도 구리에 역을 만들고, GTX-E 노선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구리·안양·안산=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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