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사진ㅣ스타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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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거처를 잃은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간식거리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개그맨 심현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심현섭은 4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후원 계좌를 통해 1000만원을 송금했다.
심현섭은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TV를 보는데 아이들이 지하 대피소에서 자고 있는 걸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요즘 시대에 저런 게 말이 되나 싶더라”며 “저도 코로나 여파에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더 많은 기부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아이들 간식거리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보탰다”고 말했다.
기부 사실을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이렇게 인정하고 밝히는 것이 생색인지 모르겠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분위기가 일어나는 것 같더라”며 “다른 연예인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50만원이든 100만이든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나누려는 마음이지 않겠나”고 동참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후원 계좌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한 내역. 사진l심현섭 제공 |
특히 심현섭은 어린 시절 북한의 폭탄 테러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충격과 아픔이 있다.
심현섭의 부친은 故 심상우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으로,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의 수도 양곤에 위치한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의 폭탄 테러로 순직했다.
그는 “지금도 트라우마로 가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와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고 했다.
심현섭은 국가 재난 사태가 있을 때마다 꾸준한 기부를 해왔다. 2019년 강원 산불 피해 복구에 1천만원을 기부했고, 태풍 ‘링링’ 피해 당시에도 성금 500만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코로나 사태에는 마스크 기부 행사에 동참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 세계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배우 이영애가 1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양동근, 나르샤, 유키스가 각각 1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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