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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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선대본부 게임특별위원장이 3일 전격 합의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안 후보가 지난 1일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측근들의 마음을 읽은 것이 단일화 성사에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침 6시쯤 일어났는데 (단일화를) 그때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 끝날 때까지도 확신을 못 하고 있었고, 12시(전날 자정) 넘어서도 모르다가 12시 반에서 1시 사이에 방향을 바꿔서 안 후보를 만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위원장은 안 후보가 단일화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면 안 후보, 안철수의 정치가 괄목상대할 정도의 큰 정치로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 후보는 소위 ‘별의 순간’이라고 말하는 큰 기회가 왔었다. 그러면 이번에 대선에서 기본적으로 끝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을 것”이라며 “그 이후 안 후보는 측근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민심 기준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 TV 화면에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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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위원장은 특히 지난 1인 윤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당내에서도 위기의식 같은 걸 느끼면서 심각한 논의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그랬을 때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가) 생각했을 것”이라며 “현시점의 과제가 정권교체라는 게 확실하고 안 후보가 단일화를 먼저 제안할 때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내용이 영향을 미쳐 안 후보가 결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차 “어쨌든 핵심적인 것은 안 후보 쪽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 측근 장제원 의원의 매형이자 안 후보 지인인 성광제 교수 자택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선 “두 분(안 후보와 성 교수)이 카이스트 있을 때 옆방이었고 (성 교수가) 안철수 재단의 이사장도 하고 아주 막역한 사이”라며 “방역 때문에 밤에 갈 데가 없어서 공간이 거기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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