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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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을 마친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검’ 주장에 대해 “특검 좋다. 저는 무조건 (특검을) 해야 된다고 보고, 어떤 형식이든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선 후보 3차 토론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특검 얘기를 하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특검은) 우리가 지난 9월부터 계속 주장해 온 건데 아직도 민주당에서 다수 의석을 갖고 누르더니 지금 갑자기 (얘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특검은 저희는 늘 하자는 것이니 언제든지 받아달라. 왜냐하면 제가 당선이 돼 취임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좀 걸린다”며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일체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윤 후보는 “저에게 답변을 안 주고 넘어갔다”며 “여가부 폐지는 남성의 90% 이상, 여성의 50% 이상이 찬성한다.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가 벌어졌을 때 입을 닫고 외면했으며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분리해 대립시키는 양성 평등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여성이나 남성이 입은 범죄나 불공정한 처우, 직장과 사회생활에서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며 “그건 법을 위반한 개별 케이스로 따져서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야만 여성도 보호하고 또 남성이 같은 일을 당했을 때 보호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과거 차별에 관한 법과 제도들을 바꿔나가는 시절에 역할을 했지만 이제 수명을 다 했다고 본다”며 “이제는 다른 국가 조직을 만들어서 여성에 대한 보호, 또 인권과 권리 침해당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를 국가가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대한 전망과 각오를 묻자 윤 후보는 “저는 지지율에 대해 물어봤을 때 선수는 전광판을 안 보고 뛴다고 늘 말했다”며 “3월8일 밤 12시 선거운동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분초를 아껴가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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